“그 때에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여로보암이 자기 아내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일어나 변장하여 사람들이 그대가 여로보암의 아내임을 알지 못하게 하고 실로로 가라 거기 선지자 아히야가 있나니 그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말한 사람이니라” (14:1,2)
영어속담에 ‘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다’ (It’s the last straw that breaks the camel’s back ) 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낙타에 짐을 싣고 사막을 건너며 장사를 합니다. 가급적 많은 짐을 싣고 싶어서 짐을 쌓고 또 쌓게 되면 어느 순간 한계에 도달합니다. 한계점의 마지막 지푸라기에 낙타의 등이 부러진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그 무게를 견딜 수 없는 지점이 반드시 있습니다. 무한해 보이는 기회도 언젠가 끝이 옵니다. 모든 것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악한 정책을 실시합니다. 북왕국의 왕들은 한결같이 여로보암의 악한 정책을 그대로 본받아 실시하게 됩니다. 이것이 열왕기 상하에 무수히 반복되는 “여로보암의 길”이란 표현을 만들어 냅니다. 한마디로 망할 수밖에 없는 길로 간다는 의미입니다. 여로보암에게 회개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우상의 제단이 갈라져 재가 쏟아지는 징조(13:3)와 더불어 마른 손이 다시 치료되는 이적을 체험(13:6)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자기 아들까지 병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그에게 회개의 기회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고집을 피웠다 해도 아들이 병들었을 때는 그것을 통해 돌이켜야 할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것을 기회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돌이킬 기회를 주지 않고 무작정 심판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한 무한정 참고 인내하시지만은 않습니다. 기회가 언젠간 소멸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낙타의 등에 언제까지 지푸라기를 쌓을 수는 없습니다. 기회가 많다고 해서 회개를 더디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우습게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자꾸만 뒤로 미루지 마십시오. 오늘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의 시간입니다. 나의 삶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회개와 결단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