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4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20:3,4)
본문은 아람 왕 벤하닷의 북이스라엘 침공 사건의 내용입니다. 아람 왕 벤하닷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스라엘이 있는 근동에서 패권을 잡기 위해서 침략을 감행한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 무례한 말투와 가혹한 요구 조건을 내세우는데 그렇게 해도 저항하기 어려운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다” 벤하닷의 모습은 한없이 기고만장합니다. 아합 왕을 모욕할 뿐만 아니라 북이스라엘의 주권까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교만으로 가득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우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벤하닷의 항복 요구를 아합 왕이 비굴하고 치졸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더 비참하기 그지없습니다. 벤하닷의 세력 과시에 기가 눌려 겁을 먹고 순순히 시인하고 적당히 굴복하면 간단하게 종료되리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작은 것을 양보하면 계속 큰 것까지 요구하는 것이 악한 세력의 속성입니다. 네 은금과 네 처자를 내게 붙이라. 그중에서 눈에 좋은 것을 잡아 가져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작은 것을 양보하면 더 큰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악한 자들의 속성입니다. 벤하닷의 모습은 마치 악한 원수와 같습니다. 악한 사단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아합은 비굴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그의 인격을 무시하는 오만한 벤하닷의 도발 앞에서 결정적으로 그것을 거부할 만한 여호와 신앙이 그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참 왕이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의 기고만장한 벤하닷같은 존재 앞에서 벌벌 떨면서 비참한 처지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앞길에는 벳하단 같은 세력이 무서운 위세로 위협할 때가 있습니다. 두려운 마음을 갖게 하여 자기 발 앞에 굴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서 그 분의 다스림을 받으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어떠한 자도 절대로 함부로 공격하지 못합니다. 기고만장한 벤하닷도 되지 말고 아합도 본받지 마십시오. 사람들로부터 위협을 당한다 해서 아합처럼 비굴한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강하고 담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