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솔로몬이 칠 일 동안 절기를 지켰는데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강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심히 큰 회중이 모여 그와 함께 하였더니 여덟째 날에 무리가 한 성회를 여니라 제단의 낙성식을 칠 일 동안 행한 후 이 절기를 칠 일 동안 지키니라” (7:8,9)
성전 완공을 축하하는 의식인 낙성식 이후에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에 하나인 장막절 축제가 진행됩니다. 장막절은 초막절이라고 하는데 출애굽 후 40년 광야 생활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장막을 치고 즐기던 축제입니다. 농사철이 끝나는 가을에 이 절기를 지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셔서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들과 맺었던 언약을 새롭게 하는 절기로 지켰던 것입니다.
장막절에는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해 초막을 짓고 일주일 동안 생활하는데 이 나무가 가진 상징성은 평화와 강한 생명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나무를 재료 삼아 지은 초막에 거하며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축복과 번영만이 참된 기쁨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깨달았을 것입니다. 또한 이 땅에서의 삶은 영원한 장막과 진정한 안식처가 될 수 없음도 알았을 것입니다. 장막절의 의미는 주의 백성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안식처를 소망하는 의식이었던 것입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3:20)고 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많은 재산을 가졌지만 평생을 장막에 거하며 살았습니다. 그가 유일하게 소유한 땅은 아내 사라를 장사지내기 위해 산 막벨라 굴이 전부였습니다. 우리는 나그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영원한 안식이 있는 본향을 사모하며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는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