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 그의 시대에 그의 땅이 십 년 동안 평안하니라” (14:1)
누군가 웃자고 만들어낸 이야기 중에 놀부 지옥편이 있습니다. 놀부가 자신이 받을 벌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 곳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전부다 똥구덩이 속에 들어가 얼굴만 내놓고 있는 것을 봅니다. 비록 냄새는 지독하지만 불구덩이보다는 훨씬 낫겠다 싶어 그 벌을 받겠다고 하고 그 속으로 들어갑니다. 놀부가 들어가자 갑자기 종이 울리더니 지옥의 사자가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100년 만에 한 번 있는 10분간 휴식 끝. 100년 동안 잠수한다. 실시!’ 놀부는 겉모양만 보고 선택했다 완전히 망한 것입니다.
아비야의 뒤를 이어 아사가 왕이 됩니다. 아사의 통치 초기 10년 간 남유다는 평화를 누렸습니다. 이때는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으므로 평화로운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십 년 동안 평안하니라’ 라고 한 것입니다.그런데 이 평안은 ‘샬롬’이 아니라 ‘솨카드’라는 히브리어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영원한 평화가 아닌 일시적이고 한정적인 평화를 나타냅니다. 물론 아사는 우상을 제거하는 등 종교 개혁을 이루고 바른 신앙을 추구한 왕이었지만 그 기간이 지나 그 이후로는 평안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왜 일시적이고 제한된 평안만을 누리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처음 가졌던 믿음을 버리고 그가 불신앙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신앙이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사왕이 누린 ‘십 년 동안의 평안’을 우리 인생과 결부시켜 생각해 봅니다. 물론 십 년 동안의 평안도 귀한 것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바라는 평안은 영원한 평안입니다. 이 세상에서 누리는 평안은 영원에 비하면 지극히 짧은 한 순간입니다. 제한된 평안이 아닌 영원한 평안을 구하며 살아가십시오. 성도가 누리는 평안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 안에서 지속됩니다.